4일간 가족장… 일반인 조문은 안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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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회장 타계]故 이건희 회장 빈소 추모 발길

노영민 비서실장-이호승 수석 조문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가운데)과 이호승 대통령경제수석(왼쪽)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재계의 상징이신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뜻을 노 실장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에게 
전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영민 비서실장-이호승 수석 조문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가운데)과 이호승 대통령경제수석(왼쪽)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재계의 상징이신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뜻을 노 실장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에게 전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에는 이날 오후부터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었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씨의 아들인 이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 및 자녀들과 함께 조문했다. 이재현 회장은 유족들에게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입니다. 가족을 사랑하셨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아버지이십니다”라며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과 정몽규 HDC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정몽윤 회장은 취재진에게 “이 회장님은 우리나라 재계의 큰 거목이셨다”며 “그게 가장 정확한 표현 같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 부회장을 만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 55분경 아들 지호 씨(20), 딸 원주 양(16)과 함께 빈소에 도착했다.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해서 온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QR코드를 찍고 빈소가 있는 지하로 내려갔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도 함께 빈소를 지켰다. 이날 오후 9시 46분경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한 시대의 별이시다”라고 이 회장을 기렸다.

4일장으로 치러지는 이 회장의 장례식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한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장례 기간 삼성전자 전·현직 고위 임원 등 최소한의 조문객을 제외하곤 일반인의 출입은 제한될 예정이다.

이 회장의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원불교는 가족장과는 별도로 이 회장에 대한 천도재와 추도식을 치른다. 천도재는 서울 원남교당에서 매주 토요일에 진행하고 11월 8일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추도식을 연다. 원불교 측은 “법훈을 받은 교도에게는 교단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며 “장의위원장은 오도철 교정원장이 맡는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장모인 고 김윤남 여사를 통해 1973년 원불교에 입교했으며 중덕(重德)이라는 법명과 중산(重山)이라는 법호를 받았다. 원불교 중앙중도훈련원을 기증하는 등 큰 기여를 한 이 회장은 1991년 대호법(大護法)이라는 법훈도 받았다. 대호법은 원불교 재가교도 가운데 큰 업적을 쌓은 교도에게 주는 법훈이다.

허동준 hungry@donga.com·손효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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