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韓, 성장목표 달성 위해 10조5000억원 추경 필요”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6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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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10명 대상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를 원한다면 정부 지출을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93억 달러(10조5000억원) 가량 더 지출해야 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0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이 올해 설정한 2.6∼2.7%의 경제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조사한 결과 평균치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가장 낮은 액수는 5조원이었고 가장 높은 액수는 15조원이었다.

한국은 올해 469조6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9% 넘게 늘어난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또 한국은 지난해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3조9000억원의 추경을 포함해 433조원의 예산을 집행했지만 세계 금융위기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달 초 한국 경제가 역풍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상당한 규모의 정부 지출 강화를 촉구했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25일 국회에서 약 10조원의 추경이 편성되면 경제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해 추경 편성에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블룸버그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은 한국은 추경예산 편성은 지난해에서 넘어온 이월된 13조2000억원의 자금을 이용하거나 적자국채 발행을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주요 성장 엔진인 수출이 중국 경제의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2.5%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10명의 경제학자들은 모두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해에는 1.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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