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청년드림캠프, ‘넥스트 차이나’ 베트남에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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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4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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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베트남 하노이의 참빛빌딩 내 KOTRA 하노이 무역관에서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하노이 캠프 개소식이 열렸다. 왼쪽 네번째부터 김기준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 본부장,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 강수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 한호성 신한은행 베트남 부행장. KOTRA 하노이 무역관 제공
14일 베트남 하노이의 참빛빌딩 내 KOTRA 하노이 무역관에서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하노이 캠프 개소식이 열렸다. 왼쪽 네번째부터 김기준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 본부장,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 강수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 한호성 신한은행 베트남 부행장. KOTRA 하노이 무역관 제공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베트남에 ‘동아일보 청년드림캠프’가 문을 열었다. 일본, 중국, 미국 뉴욕과 실리콘밸리에 이어 5번째 해외캠프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선 최초다. 이 캠프는 향후 베트남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14일(현지시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KOTRA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참빛빌딩 내 KOTRA 하노이 무역관에서 ‘청년드림 하노이 캠프’ 개소식을 열었다. 김기준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 김창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아세안지역본부장, 한호성 신한은행 베트남 부행장, 조규하 아이커머 비나 법인장, 강수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은 향후 청년드림 하노이 캠프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KOTRA 측은 캠프의 공간 제공 및 제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각 참여기업들은 앞으로 이 캠프를 통해 베트남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구직 및 창업과 관련해 상담과 정보를 제공한다. 김기준 본부장은 “베트남은 최근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한국과의 문화적 이질감도 적은 편이라 한국의 구직자들에게 ‘기회의 땅’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하노이 캠프가 베트남 취업 및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6000여 개의 한인기업이 포진한 베트남은 한국과 베트남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 수요가 높은 편이다. 최근 아세안 지역의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신(新)남방정책’이 주목받으면서 베트남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하는 해외 연수취업 프로그램 ‘케이-무브(K-MOVE)’를 통해 베트남에 취업한 한국 2030청년들의 수는 2015년 239명에서 2017년 442명으로 늘고 있다.

14일 베트남 하노이의 참빛빌딩 내 KOTRA 하노이 무역관에서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하노이 캠프 개소식이 열렸다. 왼쪽 네번째부터 김기준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 본부장,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 강수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 한호성 신한은행 베트남 부행장. KOTRA 하노이 무역관 제공
14일 베트남 하노이의 참빛빌딩 내 KOTRA 하노이 무역관에서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하노이 캠프 개소식이 열렸다. 왼쪽 네번째부터 김기준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 본부장,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 강수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 한호성 신한은행 베트남 부행장. KOTRA 하노이 무역관 제공

이날 열린 현지 취업 박람회에서도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과 KOTRA,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하고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고용노동부가 후원한 ‘베트남 하노이 하반기 취업박람회’에는 베트남에 진출한 23개 한국 기업에 면접을 보기 위한 청년들이 몰려들었다. 베트남에 오지 않고도 청년들은 사전신청을 통해 약속을 잡은 뒤 기업 담당자와 원격화상 면접을 치렀다.

행사장에서 면접을 마치고 나온 박경준 씨(29)는 “이미 취직 자리가 포화상태에 이른 나라보다는 최근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며 “생산관리직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동남아시아 지역 전문가로 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행사 곳곳에선 어설픈 베트남어를 더듬거리며 어학테스트에 임하는 청년들의 모습도 보였다.

취업박람회 참여기업 중 하나인 삼일CTS의 모만진 팀장은 “베트남에 관심이 많아 회사 공식 이메일로 채용문의를 하는 청년들도 많다”며 “신입사원의 경우 외국어와 업무 등을 빨리 배워야 하기 때문에 태도와 인성을 중시 한다”고 귀띔했다.

취업절벽으로 고심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베트남은 분명 기회의 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전조사가 부족한 상태에서 환상만 가지고 도전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기환 주베트남대사관 고용노동참사관은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의 관리자가 되려면 현지 직원들과의 소통이 큰 과제”라며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타지에서 끈기 있게 버틸 수 있는 근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노이=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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