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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격차 33.3%…승진해도 해소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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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격차 33.3%…승진해도 해소 안 돼

뉴시스입력 2018-05-17 14:06수정 2018-05-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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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의 비중이 낮아지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다.

사원 때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가 과장 직급에서 차별은 거의 사라지지만 관리자급인 부장 직급에서는 다시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U자 형’ 그래프를 나타냈다.

17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인권위가 남녀 임금격차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여성연구원에 실태조사를 의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실태조사는 100인 이상 제조업기업과 전문과학기술업의 근속 1년 이상 정규직 남녀노동자(402명), 인사담당자(112명)를 대상으로 했다.

근로자 개인 직급별 임금정보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성별 임금 격차는 33.3%로 나타났다. 남성이 100만원 벌 때 여성은 66만7000원을 버는 것이다.

이러한 격차는 시간이 지나거나 경력이 쌓여 승진을 해도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고위직(부장급)에서 성별임금 격차가 가장 큰 입사시점(사원급)으로 환원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사원급의 임금 차이가 24.4%로 가장 컸다. 주임·대리급이 6.1%, 과장급은 2.6%까지 줄어들다가 차장급은 5.8%, 부장급은 9.7%로 다시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임금격차를 보이는 직급이 사원급으로 24.4%인데 전체 격차가 33.3%라는 것은 조사에 응답한 근로자 중 여성은 하위직 비중이 높은데 반해 남성은 상위직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여성의 상위직 비중이 남성에 비해 낮은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프를 그려보면 남녀 임금의 격차는 직급의 변화에 따라 U자형을 나타냈다. 사원에서 부장까지 직위가 높아질수록 임금격차는 3750원→1320원→730원→1480원→3690원으로 간극이 좁혀졌다가 다시 넓어지는 형태다.

차별로 판정할 수 있는 부분 역시 비슷한 곡선을 나타냈다. 사원부터 부장까지의 격차는 3100원→660원→차별없음→1880원→2960원으로 과장 때는 차별이 없다가 차·부장 때 다시 차별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현실은 여성노동자들이 인사평가에서 우등고과를 받기 어렵다는 점과도 연관이 있다. 여성노동자들은 ‘여성은 주로 지원 부서에 배치되기 때문에’(31.0%) 고과를 잘 받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남성에게 업적평가를 높게 주는 관행 때문’(25.0%)이라는 답변이 그 다음 순이었다.

남성노동자는 ‘여성은 주로 지원 부서에 배치되기 때문에’(25.0%), ‘여성이 맡은 직무가 성과를 내기 힘든 직무이기 때문에’(23.3%) 등으로 응답했다. 남녀 모두 여성이 맡은 업무 자체가 직무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에 동의하는 비율은 비슷하다.

승진에서 남녀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60.7%, 여성노동자 65.0%, 남성노동자 49.0%가 ‘그렇다’고 답했다.

차이가 있다고 응답한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세 그룹 모두 ‘남성 중심적 회사 관행이나 조직문화 때문’을 지적하는 비율이 여성 81.5%, 인사 68.2%, 남성 61.6%로 가장 높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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