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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LG’ 책임진 10인의 혁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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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LG’ 책임진 10인의 혁신가

송진흡기자 입력 2018-02-10 03:00수정 2018-04-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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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를 이끄는 사람들]LG그룹<下>
전자 계열사 최고 경영진
LG그룹 전자 관련 계열사 임직원들은 이달 말 성과급을 두둑하게 받는다.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세탁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잘 팔려 실적이 호전된 덕분이다. 하지만 내년 초에도 이런 보너스 파티를 즐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등의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다. 게다가 미국이 주도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탁기 등 가전제품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올해 LG그룹에서 전자 관련 사업을 이끌 경영자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높아진 회사 안팎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 ‘프리미엄 LG’ 이끄는 혁신가들

LG전자에서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은 1983년 금성사(LG전자 전신) 전기회전기설계실로 입사한 엔지니어. 지난해 H&A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한 후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 판매 전략을 주도해 상반기(1∼6월) 기준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0%)을 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사내에서 ‘현장 감각을 갖춘 전략가’로 통한다. 모니터사업부장, 웨일스 생산법인장, 스마트폰 상품기획 그룹장 등 사업 및 제품 기획과 생산 업무를 두루 거쳤기 때문. 2015년 HE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후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 HD TV를 앞세운 듀얼 프리미엄 전략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8.4%)을 내기도 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1987년 금성사 연구원으로 입사한 정보기술(IT) 전문가. 2013년 TV연구소장 시절 LG전자가 올레드 TV 기술력을 갖추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말 MC사업본부장 임명 이후 사내에서는 LG 스마트폰 부활을 위한 ‘구원 투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 기업 간 거래(B2B) 대표 주자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대우자동차 차량개발담당 상무와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로 LG CNS 자회사인 V-ENS 대표를 지낸 자동차 전문가. 퀄컴과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자율주행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순황 LG전자 사장은 올해 신설된 B2B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B2B사업본부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되던 B2B부문과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담당하는 ID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가 통합된 조직. 권 사장은 ID사업부장(부사장)을 맡다가 이번에 승진했다. 캐나다, 호주, 인도법인장을 지낸 ‘해외통’이다.

○ 재무와 영업의 달인

정도현 LG전자 사장은 재경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통’. 그룹 지주회사인 ㈜LG 재경팀장(부사장)도 지냈다. LG전자에서는 2008년부터 11년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협력회사와의 상생 관계 구축을 강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LG전자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소비내구재 분야에서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상규 LG전자 사장은 2010년 말 전무로 한국영업본부장으로 부임한 후 7년 이상 같은 자리를 지킨 영업 전문가. 2011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3년 만에 사장이 됐다. 성능을 중시하는 국내 컴퓨터 시장에서 휴대성과 무게를 강조하는 ‘그램’ 노트북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각종 마케팅 활동을 주도했다.

○ 핵심 원천기술 키우는 소재·부품 계열사 사장단

황용기 LG디스플레이 TV사업본부장(사장)은 2012년부터 TV사업부를 이끌어오면서 액정표시장치(LCD)나 OLED 패널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일본, 독일, 중국 등 글로벌 TV업체들이 OLED 패널을 사용하도록 유도해 OLED TV 시장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LG전자 디지털TV연구소장 등을 지낸 엔지니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시절 스마트폰 ‘G시리즈’를 내놓을 때 제품 설계부터 제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2016년 LG이노텍 사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본질에 입각한 솔루션’, ‘빠른 실행’을 강조하고 있다.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부사장)는 30년 이상 시스템 반도체 개발을 이끌어온 반도체 전문가. LG전자 시스템IC 연구소장 시절 세계 최초로 디지털TV 칩을 개발했다.
 

▼화학 계열사 최고 경영진▼

석유화학전문가, 의사 경영인, 배터리 1인자…


LG그룹 안에서 LG화학 등 화학 계열사들이 갖는 위상은 남다르다. 그룹의 모태인 데다 다른 계열사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소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병참기지’라는 점에서다. 재계에서는 LG그룹을 떠받치는 ‘주춧돌’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특히 화학 계열사의 맏형인 LG화학은 최근 들어 에틸렌 등 범용 제품보다는 탄소나노튜브, 친환경 합성고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에 주력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매출 25조6980억 원, 영업이익 2조9285억 원)을 내기도 했다.

○ 미래 성장 사업 키우는 LG화학 경영자들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은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PVC사업부장 등 주력 사업부장을 여러 차례 지내 사내에서는 석유화학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기존 범용 제품만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과 엘라스토머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연 4조 원 수준인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을 2020년까지 7조 원으로 늘리는 게 손 사장의 목표다.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철동 사장은 LG화학에서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와 가장 많이 접촉하는 인물로 통한다. 편광판과 고기능 필름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소재 생산을 총괄하기 때문. 1984년 입사 후 대부분의 시간을 생산 현장에서 보냈다. LG디스플레이에서 최고생산책임자(CPO)도 지낸 정 사장은 “생산도 기업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부사장)은 사내에서 ‘배터리 전문가’로 통한다. 소형 전지부터 자동차용 배터리까지 각종 전지 사업을 담당했다. 2013년 자동차전지사업부장(전무)으로 부임한 후 아우디,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대규모 자동차 배터리 물량을 수주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액은 42조 원에 이른다.

○ ‘재무 대표선수’와 ‘의사 경영자’도 있어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호영 사장은 ‘직업이 CFO’라는 말을 듣는 재무 전문가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에서도 CFO를 맡아 해당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 LG화학의 팜한농 인수와 LG생명과학 합병 과정도 진두지휘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다. 한림대 의대 강동성심병원 내과 교수를 지내다 신약 개발을 위해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로 자리를 옮겼다.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CMO)로 있다가 지난해 2월 LG화학으로 영입돼 생명과학사업본부를 맡았다. 이곳에서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당뇨 신약 ‘제미글로’를 연 매출 700억 원대 제품으로 키워 냈다.

○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경영자들

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부사장)는 1989년 LG화학 기술연구원에 입사한 후 연구개발, 기획,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친 준비된 전문경영인이다. 2009년 LG하우시스 연구소장 당시 건축자재 및 자동차 소재 부품 분야에서 원천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옥수수 식물성 수지를 적용한 바닥재 및 벽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LG화학 자회사로 그린바이오 기업인 팜한농을 이끄는 김용환 대표(부사장)는 농화학박사다. 2016년 LG화학이 동부그룹으로부터 팜한농을 인수할 때 스카우트됐다. 글로벌 농화학 기업인 신젠타 동북아시아지역 솔루션 개발 담당 사장을 지냈다.
 

▼ICT-서비스 계열사 최고 경영진▼

인문계 인재들, 정보통신기술-서비스 진두지휘


LG그룹에서 전자, 화학과 함께 3대 축을 이루는 사업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계열이다. LG CNS, LG상사 등이 대표적인 계열사다. 이들 계열사를 이끄는 경영자들은 엔지니어가 많은 전자나 화학 계열사와는 달리 인문계 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게 특징.

LG CNS를 이끄는 김영섭 대표이사(사장)는 1984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로 입사해 그룹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와 LG유플러스 CFO(부사장)를 거쳤다.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과 솔루션사업본부장도 지내 재무와 정보기술(IT)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의 혁신 성장을 강조한다.

백상엽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은 서울대에서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법원 등기 전산화, 사법정보화 사업을 주도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LG에서 사업개발팀장과 시너지팀장을 맡아 주력 사업과 성장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는 일에도 관여했다.

송치호 LG상사 대표이사(사장)는 1984년 럭키금성상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대표까지 오른 ‘정통 상사맨’이다. 인도네시아 지역 총괄(전무)과 자원·원자재 부문장(부사장)을 지냈다. 평소 ‘일과 사업의 본질’을 강조하는 송 사장은 형식적인 보고서 작성과 과도한 의전 관행을 없앴다.

최원혁 판토스 대표이사(부사장)는 30여 년간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국제 물류 전문가. 로레알아시아 아시아태평양 물류 총괄과 CJ대한통운 글로벌 부사장을 지냈다. 2016년 대표 취임 후 2년간 평균 28%의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LG그룹 광고 계열사 지투알 대표이사인 김종립 사장은 1982년 HS애드 전신인 희성산업에 입사한 이후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만 일한 전문 광고인이다. 국내 최초로 뉴욕 국제광고제에서 ‘금성 아트비전’ TV 광고로 동상을 받기도 했다.

정일재 LG경제연구원장(사장)은 경영학 박사로 연구원과 최고경영자(CEO)를 두루 거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경영컨설팅센터장(상무)으로 있다가 ㈜LG 경영관리팀 부사장을 거쳐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과 LG생명과학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조석제 LG경영개발원 정도경영TFT팀장(사장)은 그룹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장(부사장), ㈜LG 재경팀장(부사장), LG화학 CFO(사장)를 지낸 재무 전문가다.

조준호 LG인화원장(사장)은 LG전자 정보통신 단말사업본부 상무, 북미법인장 등을 지낸 전략 전문가. 그룹 지주회사인 ㈜LG 대표이사 사장도 지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lg그룹#lg전자#lg화학#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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