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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듀랑고의 현장] "아저씨 여기 지붕 둘이요~" 듀랑고의 노동자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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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듀랑고의 현장] "아저씨 여기 지붕 둘이요~" 듀랑고의 노동자 '건축가'

동아닷컴입력 2018-02-09 18:21수정 2018-02-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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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량고의 기후는 다양하다. 땡볕이 쏟아지는 극한의 사막 지형부터, 다양한 식물과 공룡이 서식하는 온대 지형과 눈발이 휘날리는 혹독한 추위가 가득한 툰드라 지형까지 다양한 기후의 섬들이 등장해 피로도를 높이며, 게이머들에게 강제 휴식을 선사한다.

더욱이 이세계로 워프되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손으로 만들어야 하는 듀랑고의 세계에서 혹독한 환경을 극복할 만한 집을 짓고,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다양한 가구들을 만들어내는 직업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이 사실. 이러한 듀랑고의 건축물과 가구를 만들어내는 직업이 바로 건축가다.

권력 보다는 노조를 만들어야 될 판이다. 머리에서 지우자 (출처=게임동아)

듀랑고의 아이템은 모두 제련하고, 다듬으며,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는데, 무기를 만드는 작업대, 색을 물들이는 염색대, 가죽을 말리는 건조대와 요리를 할 수 있는 부엌, 아궁이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건축물을 필요로 한다.

이 모든 제작물을 만드는 것이 바로 건축가다. 더욱이 대규모 제작시설과 집과 울타리 등의 주거 시설이 필요한 부족에서 집을 짓고 보수하며, 사유지 내의 모든 건축물을 만들 수 있는 건축가는 부족에 있어 매우 필수적인 직종 중 하나다. 더욱이 프리랜서로 나선 건축가는 다른 부족의 의뢰를 받아 건축물을 지어주고 보수를 받는 등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하는 작은상자. 초반부에 유용하게 쓰인다 (출처=게임동아)

건축가의 시작은 '작은 상자'에서부터 출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납공간이 항상 부족한 듀랑고에서 10레벨부터 제작할 수 있는 보관 아이템인 '작은 상자'는 초반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며, 이를 통해 건축 스킬을 올리고 친구들의 신뢰를 쌓아 나갈 수 있다.

건축가는 '무기/도구제작자'와 같이 스킬 포인트가 매우 부족한 직군이다. 건축 관련 총 스킬은 60레벨 기준 330 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아이템을 채집하기 위한 '채집'과 물건을 가공하는 '가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도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분배가 필요하다.

때문에 건축에 모든 스킬을 집중하되 가공과 채집 순으로 스킬을 투자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이다. 물론, 일찍부터 부족에 가입하거나, 친구들과 역할 분담을 통해 함께하는 경우라면 편하게 건축과 가공에 올인하는 것이 좋지만, 솔로플레이 이른바 '솔플'을 하는 게이머라면 어쩔 수 없이 채집과 가죽, 뼈 등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전투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전편의 무기/도구제작자와 비슷하다.)


공룡 가죽에 따라 지붕 외형이 바뀐다. 이 모든 것이 건축가 당신의 일이다 (출처=게임동아)

중반부 건축가의 삶은 그야말로 노동의 삶이다. 듀랑고의 건축물은 “과연 이런 것까지 구현해야 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자잘하게 많은 재료가 필요하다. 건물을 예로 들자면 가장 기초적인 건물인 막사에 지붕재, 기둥4개, 못10개가 투입되며 지붕재도 판잣집 같은 나뭇잎, 줄기부터 나무, 가죽까지 다양하게 쓰인다. 여기에 크기를 늘리면 늘릴수록 더 많은 재료가 필요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무기/도구 제작자를 위한 '작업대', 가죽을 말리기 위한 '건조대', 약을 만드는 '약 제조대', 공룡을 길들이는 '축사', 농사에 꼭 필요한 비료를 만드는 '비료 숙성대', 옷을 만드는 '의상 작업대' 등 셀 수 없을 정도의 작업 가구를 만들어 달라는 무수한 악수..가 아닌 제작 요청이 들어온다.

부족으로 가면 규모는 더욱 커진다. 부족 사유지를 감싸는 울타리와 문, 건물을 제작하고, 부족원들의 몸을 뉘일 집을 제작해야 하며, 재료를 찾기 위해 섬 곳곳을 헤매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듀랑고 가이드의 '건축가는 권력이 세다!'는 문구는 그냥 기억에서 지우자. 몰려오는 요청도 처리하기 버겁다.

저 가구 하나하나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 (출처=게임동아)

더욱이 큰 규모의 건축물을 위해서는 돌&나무 기둥 석판재 등 인벤토리를 많이 차지하는 재료가 다수 필요하다. 때문에 건축가의 길을 걷기 위해선 재료를 최대한 많이 저장할 수 있는 보관함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레벨이 높아질수록 필요한 재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레벨이 낮거나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재료는 과감히 버리자.

노동의 삶으로 점철된 건축가의 삶이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은 돈벌이 수단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만랩에 도달한 건축가들이 하나의 부족에 메여 있지 않고, 여러 부족을 돌아다니면서 건설 수주를 받는 경우가 많다. 구조나 건축 자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평균적인 집 한 채를 지어주는데 대략 8~10만 티스톤 이상의 가격이 메겨져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아에 부족 차원에서 시공을 전문으로 뛰는 건축가가 생기기도 할 정도다.

자나 깨나 사기 조심. 잔금은 모두 완성시키고 난 뒤 지불하자 (출처=게임동아)

물론, 얼마전 큰 이슈가 되었던 부실 공사 사건처럼 사기를 치는 악덕 건축가나 공사를 수주해 놓고, 이것 저것 꼬투리를 잡아 가격을 깎는 악덕 업자도 종종 등장하니 거래엔 주의가 필요하다.(이래 저래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는 을의 입장은 힘들다.)

이처럼 건축가는 꼭 필요한 직업이지만, 별 티는 나지않는 축구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유사한 스타일의 직군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건물을 배치하고, 문과 창문의 위치를 조정하는 등 '미적 감각'이 은근히 요구되는 직업이기도 한 것이 사실.

때문에 건축가의 길을 걸으려는 게이머는 일찌감치 부족에 가입해 부족원들의 도움을 받거나, 재료를 구해줄 수 있고, 조금 실수해도 너그럽게 용서해 줄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하자. 건축가는 '솔플'과 가장 극 상성인 직종이니 말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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