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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세탁기 가격 미국서 줄인상?…美소비자 피해 현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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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세탁기 가격 미국서 줄인상?…美소비자 피해 현실되나

뉴스1입력 2018-02-09 15:52수정 2018-02-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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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다음달 4~8% 인상 계획…삼성은 아직 미정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 전시된 세탁기의 모습./뉴스1 © News1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기업 세탁기에 대해 내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공식 발효된 가운데, 미국 현지 제품 가격 인상이 본격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세이프가드 결정 직후 삼성전자, LG전자가 주장한 것처럼 이같은 가격 인상은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만 높여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이달 초부터 미국 주요 가전 유통업체들과 세탁기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에는 유통업체가 수입하는 양사의 세탁기 물량과 제품당 가격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는 우선 기존 유통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발효한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르면 첫해 수입 세탁기 120만대에는 20%의 관세가 부과되며, 초과 물량에는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당초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20만대를 초과해 수입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해 3년간 저율할당관세(TRC)를 부과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백악관에 제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20만대 미만 물량에 대해서도 20% 관세를 물리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같은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실적으로 가격 인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미 LG전자의 경우 다음달부터 미국내 세탁기 판매가격을 4~8% 올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존 테일러 LG전자 미국 대변인은 “세탁기 1대당 50달러가 인상될 것”이라며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LG전자가 관세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유통업체와의 가격 협상에 따라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폭은 LG전자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10%는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제품에 대해서 일괄적인 가격 인상은 어렵겠지만 주력 제품을 제외하고는 일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세이프가드 발효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앞서 강조해왔듯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을 높여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했을 당시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와 근로자들에게 엄청난 손실”이라며 “수입 세탁기에 매기는 관세는 세탁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매기는 세금이며 모두가 더 많은 돈을 내야하고 선택권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LG전자 역시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되고, 지역경제 및 가전산업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도 삼성전자, LG전자 세탁기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미국의 폭스5 방송은 ”관세 문제 때문에 선도적인 혁신기술로 미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LG와 삼성의 세탁기 브랜드에 타격이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격 인상 외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생산물량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월 중순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공장에서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다. 2020년까지 연간 최대 생산량을 10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자는 테네시주에 건설중인 세탁기 가동 계획을 앞당길 방침이다. 당초에는 2019년초부터 생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이르면 올 3분기말, 늦어도 4분기에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혁신적 세탁기 기술을 앞세워서 하이엔드 제품군에서 수익성 확대 등의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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