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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高-반도체 비관론에… 삼성전자 주가 뚝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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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高-반도체 비관론에… 삼성전자 주가 뚝뚝뚝

박성민기자 입력 2018-01-13 03:00수정 2018-01-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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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5.4% 내려 12일 241만원
4분기 영업익 시장기대 못미쳐… 중국의 거센 반도체 도전 악재로
일각선 “갤S9 실적개선땐 반등”
코스닥 급등… 9년만에 ‘사이드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새해 들어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286만 원대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241만 원까지 떨어졌다. 원화 강세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에 부정적인 반도체 경기 전망이 겹친 탓이다.

1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08% 떨어진 24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33만8000원까지 내려가며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240만 원 아래로 밀렸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286만1000원)보다 15.8%나 떨어진 수치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5.4% 떨어져 시가총액은 약 15조 원 증발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5조1000억 원(잠정실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63.8%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15조8675억 원)를 밑돌았다. 환율도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4분기(10∼12월) 갤럭시S8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삼성전자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리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000억 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한다.

반도체 경기에 대한 비관론도 삼성전자 주가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는 것도 과제다. 최근 반도체 시장분석 기관인 D램익스체인지는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생산을 늘리면서 공급 과잉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낸드플래시 수요 감소로 올해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기감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전망치에서도 드러난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1분기(1∼3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당초 330만 원에서 320만 원으로 내렸다. 영업이익은 14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350만 원에서 33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큰 악재가 아닌 이상 증권사들이 대형주의 목표주가를 낮추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당분간 주가 반등이 힘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기 때문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9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하면 1분기 영업이익이 16조 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가 장중 4%까지 급등하면서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 6% 이상, 코스닥150지수 현물 가격이 3%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매 거래가 5분간 정지된다. 코스닥지수가 급등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09년 5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41% 오른 873.05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2년 4월 18일 876.80 이후 최고치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삼성전자#주가#코스닥#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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