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이제 수요자 특화가 정답”… 서퍼스 빌리지 양양 ‘눈길’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월 13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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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실수요자에 초점을 맞춰 분양된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선보인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는 전국의 60세 이상만 청약할 수 있는 노인복지주택으로 접수를 받아 537가구 모집에 무려 5502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고령 거주자를 위한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 것이 특징이다.

분양 관계자는 이번 분양은 실거주 위주로 바뀌는 국내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발맞춰 세분화된 마케팅이 적용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교산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 생활 인프라를 보유한 풍덕천동 입지는 노인복지주택 조건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부동산 전문가는 “예측이 어려운 신년 분양시장에서 수요 대상을 다변화·전문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분양 역시 불특정 다수가 아닌 확실한 타겟팅을 통해 인근 지역 수요뿐 아니라 원거리 수요자들까지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거주자 맞춤 단지가 관심을 받는 가운데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고려한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국내 3대 서핑 메카로 꼽히는 강원도 양양에 들어서는 ‘서퍼스 빌리지 양양’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두리 1번지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42~67㎡, 총 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국내에서 서핑의 역사는 길지 않다. 서핑이 처음 국내에 알려진 건 20여 년 전이지만 대중화된 것은 불과 2~3년 밖에 되지 않았다. 대한서핑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만 여명이던 서퍼 인구는 이듬해 5~6만 명, 2016년 말에는 10만 명으로 증가했다. 협회는 작년의 경우 약 20만 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서핑을 즐기는 소비자는 여전히 증가 추세지만 관련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양양이 국내 서핑 메카인 것은 사실이지만 게스트하우스 외에 전문화 된 숙박시설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서퍼스 빌리지 양양이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양양군 지자체 차원에서도 서핑 문화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년 1월 양양 지역 서핑 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지역 서핑 특화 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향후 5년간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교통호재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 강일IC부터 속초 양양IC까지 90분대 이동이 가능해졌다. 작년 말에는 서울~강릉간 KTX도 개통하는 등 교통 여건이 한층 개선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이번 분양 단지는 양양 지역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전문화된 부동산 상품”이라며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급 세컨하우스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퍼스 빌리지 양양의 분양홍보관은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양양로 75, 2층에 마련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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