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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롯데마트 수혈 자금 바닥… 연내 매각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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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롯데마트 수혈 자금 바닥… 연내 매각도 흔들

김현수 기자 입력 2017-12-08 03:00수정 2017-12-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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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초 10차 영업정지 조치 받아
한중관계 개선에도 롯데만 ‘족쇄’… 5~6곳과 매각협상… 내년 미뤄질듯
계약 체결돼도 中정부 승인 필요… 13일 한중정상회담에 한가닥 희망
중국 소방당국은 이달 초 롯데마트를 대상으로 10차 영업정지 조치를 취했다. 영업정지는 한 달 간격으로 돌아온다. 한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3월 첫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뒤 10개월째 변화가 없다.

7일 롯데에 따르면 8월 말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수혈한 2차 자금 3억 달러(약 3280억 원)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당초 목표했던 중국 롯데마트의 연내 매각이 불투명해지면서 추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기대감과 불안감이 혼재된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는 당초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에 국빈방문을 한 뒤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조치를 추가로 해제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 ‘사드 보복’ 수위를 점차 높여갔던 것처럼 해제 역시 단계별로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10월 말 양국 정부는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를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1차적으로 한국행 단체관광을 ‘일부 허용’한 중국 국가여유국이 한중 정상회담 뒤 ‘전면 허용’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국가여유국이 금한령(禁韓令)에서 롯데만 ‘콕 집어’ 제외한 것이 불안 요소다. 2일 금한령 이후 한국을 찾은 첫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신라면세점만 찾았다. 중국 정부가 ‘롯데 금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만큼 정상회담 이후에도 쉽게 정상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롯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상 ‘사드 보복 해제’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졌던 중국 롯데마트 영업정지는 더 불확실한 상황이다. 8월 말 긴급 수혈한 2차 자금 3억 달러는 내년 1월이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2월부터 매달 운영자금 2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각 작업도 답보 상태다. 롯데는 당초 10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목표였다. 롯데 측은 “현재 5, 6곳과 협상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중국 사업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과 달리 인수 및 합병 절차에 중국 당국의 입김이 변수로 작용한다. 추후 승인은 물론이고 매매계약 체결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로서는 한중 정상회담만 쳐다보는 처지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민간 기업이 정치 외교적 문제에 휩쓸린 상태라 스스로 손실을 해결하기 어렵다. 다음 주 정상회담 이후 새로운 조치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마트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올해 9월 태국 CP그룹에 상하이(上海) 매장 5곳을 매각했지만 아직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매 절차가 완료되지 않더라도 올해 말까지만 해당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롯데마트#중국#매각#영업정지#롯데#사드보복#한중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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