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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올해 R&D투자 사상 첫 2조 돌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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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올해 R&D투자 사상 첫 2조 돌파할 듯

뉴스1입력 2017-04-21 14:37수정 2017-04-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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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72단 3D 낸드 칩 및 이를 적용해 개발 중인 1TB(테라바이트) SSD. (SK하이닉스 제공) © News1

SK하이닉스의 연구개발(R&D)비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7조원 규모의 시설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여서 올해 전체 투자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SK하이닉스가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반도체 사업이 초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술력과 설비수준이 그대로 실적으로 연결되는 사업구조인 만큼 ‘한번 뒤처지면 끝’이라는 각오로 읽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기술력 확보와 10나노 이하 공정기술 개발을 위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몇년 동안 연구개발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렸다”며 “올해도 이런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구개발비용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1조42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데 이어 2015년 1조7600억원, 지난해 1조8700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 연평균 15.6%씩 투자비를 늘린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연구개발비는 2조16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8.3%에서 지난해 10.9%로 2.6%포인트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 매출이 2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비율만 유지해도 올해 연구개발비는 2조7000억원을 넘게 된다.

연구개발비만 늘리는 것이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개최한 IR에서 올해 설비투자에 7조원가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조3000억원보다 11% 늘어난 액수다. 올해 8월 착공하는 청주 신공장 등 낸드플래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대규모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2위인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예비입찰에서 2조엔(약 20조8000억원)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더욱 ‘통 큰’ 투자를 실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말 그대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셈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D램이든 낸드플래시든 반도체사업은 정직하다”며 “치킨게임이 끝나고 소수 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이상 누가 더 미세한 공정을 구현하고 생산능력을 높이느냐에 따라 회사의 실적과 성장성이 판가름난다”고 설명했다. 어느 업체나 업황의 영향을 받지만 악재를 버텨내고 호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는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이런 특성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업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서 확인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7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내 전년동기 대비 20%, 66% 급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매출이 오히려 7% 늘었고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D램 점유율 1위와 2위, 낸드플래시 1위와 5위의 차이가 불황 속에서 눈에 띄게 실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 제공회사 와이즈에프엔이 증권가 실적 예상치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매출 25조2418억원, 영업이익 9조5403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최대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분간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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