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도 ‘환율 쇼크’… 상반기 영업익 18%↓, 현대건설은 ‘해외 호조’… 영업익 23%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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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2분기에 흑자 전환… 현대제철, 2분기 영업익 98%↑

기아자동차도 ‘환율 급락’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1∼6월) 매출 23조9803억 원에 영업이익 1조5054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9%, 17.8% 줄어든 수치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7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 하락했다.

판매량은 선전했다. K3, 스포티지R, 쏘울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잘 팔려 수출과 내수를 합쳐 상반기에 154만712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44만5431대)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수출이 75%에 달하는 사업 구조상 상반기 평균 환율이 지난해 대비 58원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이 7조99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영업이익은 4672억 원으로 23.2% 각각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아랍에미리트(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이 본격 진행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매출 3조1067억 원, 영업이익 262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분기에는 해양프로젝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충당금(5000억 원)을 반영해 36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 4조1745억 원, 영업이익 35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97.7%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6조4937억 원에 영업손실 503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최예나 yena@donga.com·홍수영 기자
#기아자동차#현대겅설#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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