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불법 학원건물 화재…공부하던 학생 20명 사망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6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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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피해 뛰어내리는 참혹한 영상 SNS 확산
일부는 대학 합격했지만 발표날인 이날 사망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수라트 시 소재 4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안에서 공부하던 청소년 20명이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입주해 있던 사교육 시설의 소유주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티시 샤르마 수라트 시 경찰국장은 불법 사교육 시설 소유자 3명 가운데 1명은 붙잡아 구금했지만 나머지는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망자 20명 가운데 16명은 이 시설에서 시험공부를 하던 어린 여학생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불길을 피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숨졌다.

현지 경찰은 “희생자들은 15~22세 사이였으며 불이 났을 당시엔 50명 이상이 불법 사교육 시설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다”면서 “사망자 중 5명은 당일 대학 입학 시험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고 모두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재 당시 건물에서 학생들이 뛰어내리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담은 댓글을 달며 애도했다.

사고 이후 수라트 시는 대입 준비 기간에 교육 시설로 활용되는 불법 건물들을 단속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다.

구자라트 주 출신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 화재로 희생된 이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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