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배넌 “화웨이 죽이는 것이 무역협상보다 더 중요”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3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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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를 죽이는 것이 미중 무역협상보다 10배는 더 중요하다”고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배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극우적 시각을 갖고 있으며, 대중 매파로 유명하다.

그는 이날 SCMP와 전화 인터뷰에서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이 무역협상 테이블을 떠나는 것보다 10배는 더 중요하다. 화웨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안보에 큰 위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를 미국은 물론 유럽 등 서방세계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국명 중흥통신)를 제재했다 돌연 이를 해제한 것을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국은 대이란 제재법 위반혐의로 ZTE에 제재를 내렸다. 당시 미국은 이번처럼 미국 업체들에게 ZTE에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ZTE는 파산일보 직전까지 몰렸으나 시진핑 주석의 부탁으로 제재가 완화돼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배넌은 “무역협상 초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ZTE에 면죄부를 줬다”며 “명백한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배넌은 화웨이 제재 다음 단계로 중국 기업들이 미국 자본시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시간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 하는 것을 전면 차단하고, 연기금과 보험회사들이 중국 공산당에 제공한 자금을 모두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제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며, 매우 길고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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