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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감 중 임신 20대 여성 “성관계 한 적 없는데…설마 ‘그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5-22 11:58
2019년 5월 22일 11시 58분
입력
2019-05-22 09:29
2019년 5월 22일 09시 29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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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수감자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임신하는 일이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일어나 관계당국이 수사 중이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앨라배마 교도소에서 17개월 째 수감 중인 임신 8개월의 라토니 다니엘(26·여)이 출산을 위해 보석을 신청했다.
이 여성은 2017년 12월 살인 범죄를 저지른 남자친구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
이 여성은 수감 중이던 어느 날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닫고 깜짝 놀랐다. 누구와도 성관계를 한 기억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앨라배마주 법상 수감자는 교도소 내에서 어떤 경우에도 성관계를 할 수 없다.
다니엘은 “내가 어떻게 임신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다니엘은 수개월 전 발작을 일으켜 진정제를 투약받고 잠든 적이 있는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의심하고 있다.
다니엘의 가족은 다니엘이 진정제를 투여받은 후 누군가에게 성폭행 당했을 것으로 강하게 믿고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다니엘은 그러나 일단 아이는 지우지 않고 낳기로 결정했다. 앨라배마 법으로도 낙태는 사실상 금지돼 있다고 한다.
다니엘은 이달 마지막 주 출산 예정이며 출산을 위해 보석을 신청했다. 다니엘의 가족은 “그녀가 출산하기 전에 보석이 허가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이는 신의 축복으로 생각하고 낳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니엘의 변호인 미키 맥더모트는 “다니엘의 임신은 어떤 경우에도 범죄의 증거”라며 “앨라배마 법상 아무도 수감자와 성관계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관할인 앨라배마주 쿠사 카운티 지방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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