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이상봉, 후배 디자인 도용 의혹…“직원 실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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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2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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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디자이너. 사진=뉴스1
이상봉 디자이너. 사진=뉴스1
유명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후배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씨는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21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 씨가 후배 디자이너 A 씨의 작품을 도용한 정황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이 씨의 제안으로 지난해 8월 진행된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열린 ‘만화 패션쇼’에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체크무늬에 다양한 이미지가 그려진 원단을 제공했다. 해당 행사는 이 씨가 총괄 기획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나고 5개월이 지난 후 A 씨는 거래하는 공장으로부터 이 씨 측이 자신이 디자인한 원단을 도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씨 회사가 의상 제작에 쓰일 원단 제작을 공장에 의뢰했는데, 그 원단이 A 씨의 디자인이라는 것.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A 씨는 이 씨 회사와 연락을 취했지만, 직원은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다”는 식의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그러자 A 씨는 이 씨에게 직접 연락해 항의했다. 이 씨는 디자인 도용과 관련해 지난 2월 “오해를 풀고 싶다”며 직원의 실수라는 내용의 해명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상품화 계약 이야기는 없었다며 “선생님(이 씨)이 (계약서) 초안을 주셔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것도 없었기 때문에 그 계약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없었다”고 주장하며 몇 달 전부터 문제를 제기해왔음에도 이 씨 측이 이제야 계약서를 쓰자고 한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 씨는 “A 씨의 디자인을 동의 없이 사용한 건 인정하지만, 직원의 실수였다”며 A 씨를 직접 만나 이야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씨는 한글, 소나무, 전통자수 등 한국적인 모티브를 서양복 스타일에 접목시켜 동양적인 감성을 풀어내는 디자인 철학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그는 ‘무한도전’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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