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10주기 앞두고 친필메모 266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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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2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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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정보공개청구 통해 입수 후 보도
‘정부 뭐하냐? 똑똑히 해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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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필 메모 266건이 서거 10주기를 앞둔 21일 공개됐다.

메모들은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수석보좌관회의, 부처 업무보고 등을 비롯한 각종 회의 도중 직접 작성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메모광으로 알려져있다.

뉴스타파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 공개한 노 전 대통령의 친필메모 발췌본에 따르면 정책·행정 92건, 경제·부동산 53건, 외교·안보 41건, 교육·과학기술 33건, 언론·문화 12건 등이다.

노 전 대통령의 메모를 통해 당시의 국정 추진 의지와 작성 당시 단상 등을 엿볼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규제개혁 추진 보고회의 중 ‘시간이 참 많이 걸린다. 참 느리다는 느낌’이라고 메모해 개혁 과제와 관련 답답한 마음을 보였다.

2006년 제4기 국민경제자문회의중 메모에도 ‘정부 뭐하냐? 똑똑히 해라’라고 메모하기도 했다.

사학 개혁과 사교육 및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단상을 엿볼 수 있는 메모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교육인적자원부의 현안보고와 관련해 ‘입시위주운영, 대학평가, 정보공개, 사학법’이라고 적었다.

또 2007년 대학 총장 토론회 및 오찬 중 메모에는 ‘강자의 목소리가 특별히 큰 사회. 부동상정책-강남 부동산’이라고 메모했다.

같은 해 열렸던 국민경제자문위원회의에서는 ‘스스로 아쉬움. 조세, 국민 부담, 교육·부동산, 미완’ 등을 적었다.

남북 문제와 이라크전, 한미동맹에 관련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메모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3월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북핵과 교류, 국민적 입장차이-국론분열이 많은 분야, 남북교류에 대한 미국의 입장’ 등을 메모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메모에서는 ‘북핵-걱정, 1. 핵·테러·마약, 2. 탄압받는 사람에 대한 업적, 사람과 정권을 바꾸어서 해체시킬 의도는 없다. 자유를 보급하는 것, 믿게 하자. 변하고 있다. 압력’ 등을 메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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