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들은 이날 최후진술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조 전 수석은 “정무수석에게 주어진 임무를 벗어나 불법부당한 일을 했는지는 재판부가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여성가족부 장관 시절 세월호 유가족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전 실장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 비극적인 사건의 조사를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왜곡시키려고 했겠냐”고 했다.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수많은 지시를 받았지만 세월호 관련해서는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다는 게 제 수첩에 나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이 재판은 39차례 공판을 거치며 1년 넘게 이어져 왔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25일 열린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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