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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찾은 文대통령, “제발 좀 살려주세요” 피해주민들 간절한 호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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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찾은 文대통령, “제발 좀 살려주세요” 피해주민들 간절한 호소에…

뉴스1입력 2019-04-26 17:41수정 2019-04-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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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부모님 집 타는 순간 현장 지킨 김지현 소방사 격려
경제투어 계기 강원도 이재민 거주시설·피해복구현장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마을 산불피해 복구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4.26/뉴스1

“대통령님 도와주세요” “대통령님, 제발 좀 살려주세요”

26일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피해주민들은 간절히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강원도 고성군과 힘을 합쳐 이재민이 최대한 빠르게 원래 삶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 경제투어 8번째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해 피해복구가 진행 중인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마을의 임시 조립주택을 찾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성천리 마을은 약 100세대 중 58가구가 산불피해를 입었다.

한 할아버지는 문 대통령에게 “팔십 노인인데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딸이 지어준 집인데 13년만에 벼락을 맞았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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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복구될 때까지 마을회관에 계시나. 최대한 복구를 해서….”라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국민이 있어야 대통령이 있잖소. 뭘 하는 것인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다른 할머니는 “도와주세요, 대통령님. 도와주세요. 다 저와 같은 마음이에요”라고 호소했고, 다른 주민은 “제발 좀 살려 주세요 우리 이재민들”이라며 “평생 남편이 저 집 하나 남겨주고 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형생 해군 잠수함 근무하시다가 저 집 하나 남겨주고 갔다”고 애원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현장출동 중에 고성의 부모님 집이 전소된 사실을 알았지만 묵묵히 임무를 완수한 김지현 인제소방서 인제센터 구급대원과 산불 피해자이면서 이재민 구호업무를 수행한 탁현주 고성군청 주민복지실 주사보를 만나 격려와 위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이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하는 중에도 주민들은 “우리는 농사를 지어서 집이 다 탔다 도와달라” “대통령님 보니까 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최대한 빨리 지어드리겠다.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40분쯤 산불피해 이재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수련원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경일 고성군수에게 산불 피해상황을 보고 받은 후 수련원 6층에 거주하는 가정을 직접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공무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제가 다녀가면 피해복구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국민 관심도 모이고 해서, 그만큼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왔다”며 “용기를 잃지 마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과거 재난 때는 체육관·강당 같은 곳에 천막을 쳐서 지냈는데, 이렇게 공공 연수원들이 제공돼 많이 다행스럽긴 하다”면서도 “그래도 원래 사시던 집만 하겠나. 여러분들 지내시는 게 어떤지, 어려움을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세자금 지원 자격이 까다롭다는 주민의 애로사항을 들은 후에는 “지원금에 스스로 월세를 보태서라도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 구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해달라는 거죠. 그런 부분 잘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강원도 지역경제인들과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고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다음날(5일) 피해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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