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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안에 오른손 ‘김일성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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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안에 오른손 ‘김일성 따라하기’

블라디보스토크=한기재 기자 입력 2019-04-25 03:00수정 2019-04-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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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25일 정상회담]중절모 패션 이어 제스처도 모방
24일(현지 시간)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중절모에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따라하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왼쪽 사진은 1953년 11월 김일성 주석이 베이징을 찾았을 때 모습. 사진 출처 윌슨센터·AP뉴시스
24일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른팔은 어딘가 어색해 보였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역 밖으로 나와 자신을 환영하기 위해 도열해 있는 러시아 군 의장대 앞으로 향하기까지 약 27초 동안 자신의 오른손 절반을 코트 안에 꽂아 넣은 채로 이동했다.

오른손을 코트 안으로 집어넣는 손동작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선전용 기념사진을 찍을 때 자주 취하던 포즈.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손을 코트 안에 넣는 것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 현지 지도를 간다거나 백두산에 올랐을 때 촬영된 선전 사진에 등장하던 포즈”라며 “‘할아버지 따라잡기’는 김 위원장이 집권 초부터 활용해오던 전략으로 이번에도 의도가 담긴 제스처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자주 착용하던 검정 코트와 중절모를 착용하는 방식으로 이미 김일성 주석 따라잡기 전략을 수차례 구사한 바 있다. 올 1월 검은색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중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던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이번 방러 일정의 시작단계부터 할아버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행보를 다수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북한과 러시아 국경의 하산역에 도착한 직후엔 역 인근의 ‘로조(러-북)친선각’을 방문했다. 김일성 주석의 1986년 소련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국경지대에 설치된 건물로,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정통성을 과시할 수 있는 장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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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북러 정상회담#김정은#김일성 모방#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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