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시진핑 건강이상설 제기하며 후계구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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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4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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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관함식에 참석한 대표단 환영 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칭다오(중 산둥성)=신화/뉴시스】
2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관함식에 참석한 대표단 환영 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칭다오(중 산둥성)=신화/뉴시스】
미국의 대표적 보수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하며 후계구도를 걱정했다.

WSJ은 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유럽 순방에 나섰을 때, 약간 발을 절었다며 그가 영구집권의 발판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후계구도가 명확하지 않아 시 주석의 유고시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번 유럽 순방에서 발을 약간 저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으며,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할 때는 의자에 앉을 때 자신의 몸을 가누기 위해 의자를 두 손으로 꽉 잡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 같은 모습이 TV에 중계된 이후 유럽과 미국의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시 주석의 건강이상설이 나오고 있다.

올해 66세인 시 주석은 그동안 특별히 건강이 문제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유럽순방에서 발을 약간 저는 모습, 어깨가 처진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시 주석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공식 보도는 아직 없다. 그러나 시 주석이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후계구도가 명확치 않아 마오쩌둥 사후 권력투쟁이 벌어졌던 것처럼 시 주석 유고시에도 같은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고 WSJ은 우려했다.

시 주석은 국가주석 임기제를 폐지함으로써 영구집권의 길을 열어 놓았다. 그리고 그는 이례적으로 차기 후계자를 아직 지명하지 않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덩샤오핑 이후 격대지정의 원칙에 따라 현재의 지도자가 차차기를 지도자를 미리 지명해 왔다. 시 주석은 이같은 전통을 무시하고 차기는 물론 차차기 지도자도 지명하지 않고 있다.

WSJ의 이 같은 걱정에도 시 주석은 23일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개최된 해상 열병식에 참석해 큰 문제없이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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