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체 “北 김정은, 24~26일 러시아 방문…25일 정상회담”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3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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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르산트 “25일 북러 정상 극동연방대학에서 만나”
2002년 김정일 시찰지 둘러볼 가능성…200여 명 이상 방문할 듯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모습. 2019.4.22/뉴스1 © News1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모습. 2019.4.22/뉴스1 © News1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일정이 조금씩 윤곽을 잡는 모양새다.

23일 러시아의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24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25일 열릴 예정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회담장은 그간 유력하게 떠오른 극동연방대학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25일 곧바로 러시아를 떠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은 26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 체류하며 추가적인 시찰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을 때 찾았던 주요 시찰지를 둘러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러시아 해군의 태평양 함대 사령부나, 시내 유명 공연장인 마린스키 극장, 근교의 우유 및 초콜릿 가공 공장, 빵 공장인 ‘블라드흘렙’ 등이 시찰지로 떠오른다.

김 위원장은 또 김정일 위원장이 숙소로 썼던 가반 호텔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러시아 현지 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다만 일부 시찰지의 경우 주요 고위 수행원들만 찾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때도 일부 시찰지의 경우 수행원들만 찾아 시찰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사실을 공식화했다.

김 위원장은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나진-하산 지역을 통과할 경우 평양에서의 소요 시간은 15시간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서는 내부 시설을 정비하는 공사가 진행되는 것이 포착됐다.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공사는 김 위원장이 도착한 뒤 전용 리무진의 역내 진출입이 용이하도록 관련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인원은 230여 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러시아 매체들의 보도다.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실무 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대러시아 외교 채널 실무자인 임천일 부상 등 고위급 실무진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이미 지난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입성해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에는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예정에 없던 고려항공 항공기의 입국 시간이 잡힌 것이 확인됐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 비행기가 화물 수송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정상회담을 위한 대규모 ‘본진’이 입국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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