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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소장한 독립선언서 원본, 100년 만에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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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소장한 독립선언서 원본, 100년 만에 한국 온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19-04-21 21:20수정 2019-04-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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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 원본이 10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 온다.

현재 해당 문서를 보존 중인 사토 마사오(佐藤正夫·67·일본 나가사키 현 거주) 씨는 21일 동아일보와 전화통화에서 “독립선언서를 일본에 남겨두는 게 뜻 깊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여러 고민 끝에 한국 천안의 독립기념관에 기증하기로 했다”며 “이번 기증을 통해 한일 관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토 씨가 독립선언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올해 2월 아사히신문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사토 씨가 보유한 독립선언서는 1919년 2월 말 경성(서울)에서 인쇄돼 평양으로 운반된 뒤, 같은 해 3월 1일 평양에서 일어난 만세운동 때 뿌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당시 인근 조선인 거리에서 도자기 가게를 운영하던 사토 씨의 조부가 받았고, 3대에 걸쳐 100년간 사토 가(家)가 독립선언서를 보관해 온 것이다.

사토 씨가 소장한 독립선언서에는 ‘조선(朝鮮)’이란 글자가 ‘선조(鮮朝)’로 잘못 표기됐고, ‘3월 일’이라고만 돼 있어 날짜가 빠져 있다. 3·1 독립선언서는 당시 최대 인쇄사인 보성사에서 약 2만1000부가 1차로 인쇄됐다. 1차 인쇄분에는 사토 씨가 소장한 것처럼 ‘조선’을 ‘선조’라고 표기한 부분이 있다. 2차 인쇄부터는 표기를 바로잡았다. 1차 인쇄본은 헌병과 경찰이 대부분을 몰수한 뒤 폐기했다. 독립기념관 측에 따르면 독립선언서 원본은 한국에서도 8장(기관 4장, 개인 4장)밖에 남아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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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측은 현재 사토 씨와 독립선언서 기증 절차에 대한 사항들을 논의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독립선언서를 기증받은 후 영구 보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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