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中 방문해 북-미협상 재개 논의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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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소식통 “中에 제재이행 요구”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사진)가 북핵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대표가 24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향후 대응 방향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중국에 북-미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의사를 강조하고, 협상 재개에 도움이 되도록 중국이 유엔 제재를 이행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14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사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 17개국 대표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그 이후 영국 런던을 방문해 영국, 프랑스, 독일의 대북 정책 담당자들과 함께 북한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앞서 올해 1월 비건 대표는 스웨덴에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마친 직후 곧바로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쿵 부부장과 만난 바 있다. 미국이 북한과 핵문제를 놓고 협상하기 위해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중국과 의견교환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비건#중국 베이징#하노이 결렬#제재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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