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경 부인 “K팝 티켓 받았다”시인했는데… 왜 귀국 조사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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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5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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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경 부인 “K팝 티켓 받았다”시인했는데… 왜 귀국 조사 안 되나?
윤 총경 부인 “K팝 티켓 받았다”시인했는데… 왜 귀국 조사 안 되나?
승리(본명 이승현·29)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과 유착 의혹을 받는 ‘경찰총장’ 윤모 총경(경찰대 9기)의 부인 김모 경정(경찰대 10기)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인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30)으로부터 K팝 콘서트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윤 총경 부인에게 보낸 이메일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최근 받았는데 김 경정이 K팝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김 경정은 연예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김 경정이 티켓을 받은 경위와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는 해명이 맞는지 등을 수사 중”이라며 “김 경정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외교부와 계속 귀국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경 부인은 현직 경찰이지만 외교부에 파견 중이라 현재 외교부 소속이다. 따라서 귀국 조사를 하려면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앞서 경찰은 최종훈이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공연 티켓을 선물로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유 대표와 최종훈이 윤 총경·김 경정 부부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1일 윤 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다음날인 22일 오전 1시까지 13시간가량 조사했다. 윤 총경은 유 대표의 부탁을 받아 승리와 유 대표가 지난 2016년 문을 연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수사 상황을 알아봐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지난 18일 입건됐다.

윤 총경은 해당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부하직원 등에게 단속 사안이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등을 물어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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