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연락사무소 철수에 “유감” 한목소리…해법엔 이견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2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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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화 노력 아끼지 않을 것”…평화·정의 “정부 악화 막아야”
한국 “끌려만 다닌 文정부 탓”…바른미래 “망상 수준 사고 버려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여야가 22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와 관련, 한목소리로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해법에는 이견을 보였다. 진보 진영에서는 북한을 향해 돌아오라고 촉구한 반면, 범보수 진영에서는 정부의 책임을 더욱 강조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을 향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분단 70년의 냉전과 대결에서 대화와 평화를 모색하는 과정은 매우 어렵고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면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8000만 겨레와 국제사회의 뜻을 존중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매우 유감스럽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난기류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70년 만에 찾아온 한반도 평화가 이대로 궤도 이탈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속히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상황의 악화를 막아야 한다. 북한의 조속한 복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속히 정상 운영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남북연락사무소는 판문점 선언 정신에 따른 남북 교류와 평화의 시금석이다. 기존의 문법만 고수해서는 교착 상태가 해소되지 않는다”며 “북한은 이번 결정을 조속히 철회하고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상황을 명확히 파악한 후 당황하고 있을 국민께 알려야 한다”며 “신중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반면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북한의 철수를 “남한이 남북경협을 추진하라는 일종의 협박을 가한 것이 아닌가 한다”며 “북한의 이번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모든 책임은 무엇보다도 북한에 끌려만 다닌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음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문재인의 중재자니 촉진자니 하는 역할이 결국은 허상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미북관계가 남북관계를 결정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비핵화 없이 남북경협을 외친 결과가 결국 이것이냐. 문 대통령은 답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북한에게 유감을 표하면서도 정부의 안일한 인식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북한은 끝내 ‘대화’가 아닌 ‘대결’을 ‘미래’가 아닌 과거‘를 선택했다.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북한은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핵놀음을 또 다시 펼쳐선 안 된다. 북한은 어리석은 결정을 조속히 철회하고, 남북대화에 다시 임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정부는 2차 북미회담 결렬 후 연락사무소에서 북측과 정례회의가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는데도 ’북측과 대화 채널이 정상 가동 중‘이라며 애써 문제를 외면해왔다”며 “문재인 정부는 냉엄한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북한이 다시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 망상 수준의 ’희망적 사고‘는 버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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