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주중대사 제안 받았냐고? 긍정도 부정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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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2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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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정두언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주중대사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정두언 전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주중대사직을 제안받은 게 맞느냐는 질문에 “이럴 때 쓰는 말이 있다. NCND(Neither Confirm Nor Deny·긍정도 부정도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NCND라고 답하면 진행자는 YES라고 해석한다’고 하자, 정 전 의원은 “알아서 해석하든지 말든지”라며 “하여간 이렇게 대답하는 게 정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하겠다고 하신 거냐’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도 정 전 의원은 “NCND”라고만 할 뿐 확답하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든 비슷한 얘기가 오갔음을 엿볼수 있는 태도.

한편 정 전 의원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청와대가 제안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문제를 다른 사람, 그것도 반 전 총장한테 퉁쳐버렸다. 반 전 총장은 지금 외롭고 쓸쓸한데 소일거리가 생겨서 좋고. 그래서 둘 다 좋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 전 의원은 반 전 총장이 정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연목구어(緣木求魚·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함)”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저라면 ‘썩은, 쓰러진 고목나무에 꽃이 안 핀다’고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정계 복귀는 무슨 정계 복귀냐. 이미 다 쓰러진 고목나무인데 꽃이 피겠느냐. 버섯은 좀 피겠다”며 “(반 전 총장이 정계에 복귀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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