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간 ‘김정은 집사’… 金방문 임박한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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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협상 결렬뒤 중-러 관계 강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전 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을 거쳐 19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김 부장은 러시아 측과 다각도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인물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의전 문제 실무를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부장이 모스크바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 의전 문제를 논의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은 일괄타결을 내세운 미국에 대응하는 공동전선을 만들기 위해 우방국인 중국 및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은 실무접촉 선을 넓히며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14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과 회담했다. 이달 초에는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 한만혁 북한 노동당 부부장 등도 모스크바를 찾았다. 16일에는 러시아 상원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 올레크 멜리첸코 대표단장은 “문화 분야뿐만 아니라 상당히 무거운 주제도 들고 왔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러시아#김정은#미국#북-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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