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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미사일 자폭 사고는 ‘정비 실수’로 확인…15억원 공중 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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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미사일 자폭 사고는 ‘정비 실수’로 확인…15억원 공중 분해

뉴시스입력 2019-03-21 11:09수정 2019-03-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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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 자폭 사고는 시스템 오류가 아닌 정비 절차를 따르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21일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단은 현장조사, 관련자 진술, 모의시험 및 검증 등을 통해 정비요원들이 케이블 분리와 연결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10시38분께 강원도 춘천의 공군부대에서 계획 정비 중이던 천궁유도탄 1발이 비정상 발사돼 기지 인근 상공에서 자폭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작전사령부 감찰안전실 조병수 이사관을 단장으로 국방과학연구소, LIG 넥스원,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련기관과 함께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사고원인 등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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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해당 정비작업을 진행할 때는 유도탄에 연결된 작전용 케이블을 분리하고, 시험용 케이블을 연결한 후 점검이 이뤄져야 하지만 사고 직전 관련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비요원 간에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작전용 케이블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대 기능 점검이 진행됐다. 점검용 노트북을 통해 입력된 발사신호가 유도탄까지 공급되면서 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

발사된 미사일은 목표물을 지정하지 않아 수직으로 상승했고, 3.5초 뒤 자동폭발 시스템에 의해 고도 7㎞ 상공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궁은 공군의 대표적인 지대공 미사일로 비정상적 상황에서 발사될 경우 안전을 위해 자폭되도록 설계됐다. 천궁 뿐 아니라 공군이 배치해 운영 중인 유도무기 등은 오작동으로 인해 발사될 경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자동으로 폭파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중에서 폭파된 미사일의 잔해 등이 떨어지면서 민간 피해가 우려됐지만 폭파 지점이 민가 등과 떨어져 있어 인적·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은 사고원인이 규명됨에 따라 천궁 유도탄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관련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정비를 진행한 관련자들은 문책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할 예정이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조사과정 중 나타난 문제점을 철저히 점검·보완하는 한편, 관련기관 자문으로 운영절차를 지속 보완해 안전하게 무기체계를 운영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유사사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궁은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대공 유도무기로 2017년 11월 최초 실사격이 이뤄져 현재 실전 배치 중이다. 미사일 1기 당 가격은 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 40㎞로 고도 40㎞ 이내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한다. 요격 고도가 40~150㎞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보다 요격 고도는 낮지만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1개 발사대 당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해 하나의 발사대에서 수초 간의 짧은 간격으로 단발, 연발 사격이 모두 가능하다.

수직발사관에서 미사일을 밀어낸 뒤 공중에서 점화한 추진력으로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함으로써 발사대를 움직이지 않고 모든 방향의 적과 교전이 가능하다.

발사 직후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뒤 마하 4.5(약 5500㎞/h)의 속도로 날아가 표적을 요격한다. 천궁 1개 포대는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 유도탄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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