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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하는 한국… 혼인건수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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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하는 한국… 혼인건수 역대 최저

세종=최혜령 기자 입력 2019-03-21 03:00수정 2019-03-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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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구 1000명당 5건 불과
30세 인구 줄고 집값 급등 겹쳐… 여성들 경력단절 우려도 한몫
60세이상 황혼이혼은 크게 늘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혼을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가 줄어든 데다 고용난과 집값 급등으로 젊은층의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혼인이 급감하면서 이미 사상 최저인 출산율이 올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는 5건으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25만7622건으로 1년 전보다 6833건(2.6%) 줄었다.

혼인건수가 줄어든 것은 주된 결혼 연령대인 30∼34세 인구가 1년 전보다 4.8%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결혼 이후 육아와 내집 마련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현실도 혼인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은 “20∼30대 실업률이 증가하고, 주거에 대한 부담이 많이 늘면서 독립적 생계가 어려워진 상황 때문에 혼인건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결혼 후 경력이 단절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이 엷어진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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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3.2세, 여성은 30.4세로 남녀 모두 1년 전보다 0.2세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남자는 30대 초반의 혼인이 1년 전보다 5.4%, 여자는 20대 후반이 1년 전보다 3.5% 줄어 전체 연령대 가운데 혼인건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초혼 부부 중 남편이 연상인 부부 비중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감소한 반면 아내가 연상인 부부는 0.4%포인트 증가했다.

출산에 직접 영향을 주는 혼인건수가 급감하면서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여성 1명당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사상 처음 1명 이하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1년 전보다 2700건(2.5%) 증가한 10만8700건이었다. 이혼건수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줄어들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늘었다. 특히 남녀 모두 60세 이상에서 이혼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최근 결혼 자체가 줄면서 이혼도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황혼이혼이 크게 늘면서 이혼 건수가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혼인 감소#출산 감소#이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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