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D-4] 김정은-트럼프 핵담판서 마주할 배석자 면면은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3일 20시 56분


코멘트

美, 폼페이오·볼턴…비서실장 공석·대행 참석 불투명
北, 김영철·리용호·리수용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미정상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서 ‘핵담판’을 벌일 양측의 배석자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하노이에선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과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 간에 의전·경호에 대한 협의도 하노이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공식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세기의 협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회담에 임박해서야 배석자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우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배석자 명단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후에도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 측과 접촉 채널을 유지해왔다.

지난 3월 이후 2차례에 걸쳐 평양을 방문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동했으고, 지난달에는 워싱턴DC를 방문한 김 부위원장과 만났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북미정상간 협상에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는 볼턴 보좌관은 이번 주말께 방한을 앞두고 있다. 북미 회담에 앞서 우리측과 관련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서다. 이 때 일본 측도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때 한미일 안보당국자들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볼턴 보좌관은 논의 결과를 갖고 하노이로 향해 북미회담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볼턴 보좌관은 제재 완화를 통한 협상 타결보다는 실질적 성과를 거둘 때까지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펼칠 가능성이 있다. 비핵화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남북관계의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셈이다.

한편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 때 배석했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퇴임하고 그 자리는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백악관 비서실은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직무대행 체제로 형성돼 있는데 그가 참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북한 측에서는 대외관계 담당인 김영철 부위원장을 필두로 리용호 외무상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도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여전히 최고지도자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세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한차례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북측에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로 평가 받는다.

이와 함께 리 외무상과 리 부위원장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북측이 이번 북미회담을 계기로 베트남과 관계복원을 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리 부위원장은 오랜 기간 스위스 대사를 지내면서 서방사회에 익숙한 인물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11월 김일성 주석의 첫 베트남 방문 60주년에 맞춰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일부 북미전문가들은 싱가포르 회담이 3시간 남짓이었지만 이번 베트남 회담은 1박2일 일정으로 계획돼 있어 배석자가 추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하고 그 상대역으로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대북제재 압박을 위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추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