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일한박사 묘소 찾고 깜짝졸업 축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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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1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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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현직 대통령의 전문대 졸업식 참석은 이번이 두 번째”
3·1운동 100주년 맞아 ‘독립운동가’ 뜻 기렸다는 해석도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를 실천한 고(故) 유일한 박사의 묘소를 찾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5분쯤 유 박사의 묘소에 참배했다. 곧이어 오전 11시부터는 유 박사가 설립한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깜짝’ 방문해 “인생의 정답이란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청춘의 시간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저의 청년 시절을 되돌아보면 희망이기도 하고, 고통이기도 한 시간이었다”며 “인생에 대한 회의가 가득 찬 때도 있었다. 인생에 정답이라는 게 있다면, 누군가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제 삶을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단박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라며 “대학입시도, 졸업도, 사법시험도, 변호사도, 대통령 선거도 실패 후에 더 잘 할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가 좋아하는, 유일한 선생의 말씀은 ‘마음먹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는 것”이라며 “청년을 청년답게 사는 여러분이 되어주십시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는 여러분이 되어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생의 정답이란 없지만,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라며 “삶의 만족은 다른 사람의 시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행복도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출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을 때 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여러분이 행복한 나라, 무한한 가능성의 날개를 펼쳐 훨훨 날 수 있는 나라, 때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상처받고 쓰러지더라도 다시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게 뒷받침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학교에서 배운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믿고, 국가의 뒷받침을 믿고, 불안보다 더 큰 희망과 설렘을 담아 힘차게 사회로 나아가기 바란다. 모든 학교의 졸업생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했다.

현직 대통령의 전문대 졸업식 참석은 지난 2001년 2월2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충청대학 졸업식 참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유한대학은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곳으로 전문지식과 실무역량을 갖춘 젊은 기술인재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며 “또 유일한 박사의 삶이 ‘다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핵심 지지층인 20대 젊은이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삶을 살았던 유 박사의 뜻을 다시 한 번 기리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참석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졸업식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이 졸업식장에 등장하자,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행사가 끝나고 졸업생들의 ‘셀카’ 요청에 일일히 응하며 학생들, 학부모들과도 악수를 나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350여명 정도가 참석했다. 학교측에서는 이권현 유한대학교 총장,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과 유도재 유한학원 이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김연명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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