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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남북 경협주 ‘들썩’…투자자들 주의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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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남북 경협주 ‘들썩’…투자자들 주의할 점은?

강유현기자 입력 2019-02-20 18:13수정 2019-02-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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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지난해 6월 한 중견 건설사는 “국내 지뢰제거 관련 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와 동시에 이 건설사는 남북경협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일주일 만에 50%나 치솟았다. 하지만 넉 달 뒤 MOU가 파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는 원 상태로 주저앉았다. 그 사이 이 회사 회장도 수십 억 원 대의 주식을 높은 가격에 내다팔았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이 건설사 회장이 허위 사실을 공표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사기적 부당거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시작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1주일 앞두고 남북 경협주들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남북 해빙무드를 타고 주가가 널뛰기를 하는 데다, 일부 종목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난해 초의 5배로 급등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잇단 남북경협 관련 발언으로 경협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남북 크루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한창은 19일 주가가 가격제한폭(30%)까지 올랐고 20일도 21.33% 오른 3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는 주가가 연초 대비 30.3%, 1년 전 대비 4.8배 수준으로 뛰었다.

대북철도주로 꼽히는 대아티아이는 20일 주가(9330원)가 1년 전(1840원) 대비 5배로 급등했다. 건설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건설 주가는 20일 6만3500원으로 연초 대비 19.6% 상승했고, 개성공단 입주업체 좋은사람들도 같은 기간 37.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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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북 경협주는 실적이 뒷받침된 것도 아니고 경협 사업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일반 종목에 비해 개인들의 투자 비중이 높아 주가가 급락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불공정거래 의혹에 휘말린 기업들도 있다.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오너의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한국거래소의 심리를 받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크게 늘었다는 악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에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15일간 약 50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2차 북미회담에서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할지 여부가 경협주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며 “적자 회사이거나 막상 남북경협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데도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변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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