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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급한 시간표 없어…北비핵화 바라지만 서두를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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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급한 시간표 없어…北비핵화 바라지만 서두를 것 없다”

이정은 기자 입력 2019-02-20 12:58수정 2019-03-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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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를 것 없다(we are in no rush).”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이 말을 5차례나 반복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이례적으로 속도조절론을 강조하고 나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회담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특별히 서두를 이유가 없다.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문장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 “급한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궁극적으로(ultimately) 그렇게 될 것”이라는 말도 4번 연속 사용했다. 이번 하노이 회담의 성과에 대해서는 “많은 것들이 나올 것”이라면서 “어쨌든 나는 그렇게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대해 지금까지 내놓은 낙관적 발언들과 비교해 크게 후퇴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제재완화를 집요하게 요구해온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있지만,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 달성은 어렵다는 것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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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많은 사람이 반대편 쪽에서 그것(북한 비핵화)이 매우 빨리 진행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많은 언론들이 매체는 속도, 속도, 속도를 말하고 싶어한다”며 “어쨌든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에 한국의 문 대통령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회담의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에 이어 곧바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내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비슷한 대화가 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비롯한 남북경협을 언급한 내용은 하나도 밝히지 않았다. 되레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며 한미 정상이 중점을 두고 있는 포인트가 다르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조치가 이번 하노이 회담의 공동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 사업이 가능한 수준의 제재완화 조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제재완화가 북한이 요구해온 ‘상응조치’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FFVD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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