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공급 의혹’ 애나, 집에서 흰색 가루발견…”정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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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8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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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소횐 계획…마약 유통 경로 전반 추적 방침

폭행사건에 이어 경찰 유착 의혹, 마약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클럽 ‘버닝썬’이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버닝썬’의 모습. 2019.2.17/뉴스1 © News1
폭행사건에 이어 경찰 유착 의혹, 마약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클럽 ‘버닝썬’이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버닝썬’의 모습. 2019.2.17/뉴스1 © News1
경찰이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VIP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20대 중국인 여성 바모씨(속칭 ‘애나’)의 자택에서 발견된 액체와 가루 등 압수물에 대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마약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의 직원을 구속하는 등 마약 유통 경로 전반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 필요시 강남권을 비롯한 다른 클럽까지 수사망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압수수색 결과 성분 미상의 액체 몇 병과 흰색 가루가 나와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7일 새벽 바씨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바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16일 오전 11시30분부터 다음날(17일) 오전 1시30분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바씨는 일반인에게 마약을 권유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바씨가 실제로 클럽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는지, 또 클럽 안에서 조직적으로 마약을 투약·유통했는지 여부를 집중 확인했으며, 바씨를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바씨는 마약유통과 투약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마약 투약 및 소지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 직원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관련 마약 수사 대상에는 대마와 필로폰, 물뽕(GHB), 엑스터시 등이 다 포함돼 있다”며 “해당 직원은 이중 일부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클럽 MD의 특징은 한 클럽과 전속계약하지 않고 여러 클럽에 있으며 한 클럽에 있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라며 “마약 유통에 대해 추적하고 있어서 다른 클럽까지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버닝썬 운영진측은 클럽 내에서의 마약 유통을 방조해왔다는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그러나 경찰은 전직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8)를 포함해 “수사에 필요하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당초 이달 말을 목표로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살펴볼 방침이었으나, 시간을 들여 유통 구조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을 못 박고 수사하기는 어렵다. 시일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클럽 버닝썬 VIP룸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동영상과 관련해서는 “유포 경로와 최초 촬영자, 대상자를 확인하기 위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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