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협상목표는 군축-핵보유국 인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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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주간지, 北노동당 간부 인용 보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협상 주제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핵 군축 문제다. 우리(북한)가 하려는 것은 미국의 행동에 따른 단계적 비핵화이며 일방적으로 미국의 요구만을 수용할 수는 없다. 결코 제2의 리비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 출판사 고단샤(講談社)의 주간지인 ‘겐다이(現代) 비즈니스’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최근 북한 노동당 간부와 인터뷰를 가졌다며 관련 발언을 12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금까지 활용해 온 북한 루트를 통해 노동당 간부의 이야기를 긴급 입수했다”고 밝혔다. 기사에서 익명의 노동당 간부로 처리된 이 관계자는 ‘북-미 회담에서 미국에 요구하는 것’이란 기사에서 “이번 회담은 우리나라를 미국과 대등한 핵보유국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하는 것이 전제가 될 것”이라며 “군축의 대가로 유엔이 부과하고 있는 경제제재의 전면해제를 미국 측에 요구할 것이다. 경제제재를 해제하여 경제 발전으로 나가는 것이 이번 회담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핵 문제에 관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용의가 있으며 다른 몇 가지 시설을 신고해도 상관없다”면서 미국의 평양연락사무소 개설에 대해서는 “미국이 비핵화를 요구한다면 그것을 검증하기 위한 사무소가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북미정상회담#비핵화#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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