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김여정, 김정일 생일 금수산궁전 참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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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정상회담 D-9]軍장성 30명 승진… 작년보다 많아
“북미회담 불만 군부 달래기 나선듯”

북한 조선중앙TV는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생일을 맞아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앞줄 왼쪽부터 리만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최룡해 조직지도부장, 김 위원장, 리영식 전 노동신문 사장,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 부장.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조선중앙TV는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생일을 맞아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앞줄 왼쪽부터 리만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최룡해 조직지도부장, 김 위원장, 리영식 전 노동신문 사장,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 부장. 조선중앙TV 캡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6일 김정일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당 핵심 간부들과 함께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군 승진 인사를 단행하는 등 내부 다지기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참배 소식을 전하며 “최룡해 동지, 리만건 동지, 김여정 동지, 리영식 동지를 비롯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일꾼들이 참가하였다”고 보도했다. 이례적으로 소속까지 밝히며 당의 양대 핵심 조직의 간부들이 참가한 것을 강조한 것. 2016년까지 노동신문사 사장 및 책임주필로 언급된 리영식이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인 김여정 뒤에 언급된 만큼 최근 선전선동부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단, 김 위원장의 참배 사진은 16일자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로 인해 금수산태양궁전에 이전보다 늦게 참배하고 그 결과 사진을 노동신문 16일자에 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또한 15일 김정일 탄생 77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을 통해 김 위원장이 군 지휘부의 군사칭호를 올려주기 위한 ‘명령 제006호’를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양동원, 최광준, 전태호 등 3명이 ‘중장’(한국군의 소장에 해당)으로 승진하는 등 군 장성 30명의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한 대북 전문가는 “지난해 김정일 생일에 맞춘 장성 승진 인사가 22명이었는데 이번엔 승진 폭을 늘리며 미국과의 대화에 불만인 군부 달래기에 나선 것 같다”고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북미회담#김정일#김정은#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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