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실업자 19년 만에 최다…신규 실업자도 17만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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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7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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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동아일보DB
해당 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동아일보DB
장기실업자 수가 2000년대 들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신규 실업자까지 늘어나는 등 일자리 사정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장기실업자(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자)는 1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8000명 늘었다. 1월 기준 장기실업자 수는 지난 2000년(16만7000명) 이후 19년 사이 가장 많았다.

구직활동을 반복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장기 실업자가 늘면서 이들이 구직 단념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구직 단념자는 1년 내 구직경험이 있고 취업의사 및 능력도 있지만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없다’ 등 노동시장 관련 사유로 4주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다. 실제로 지난달 구직 단념자는 60만5000명으로 작년 1월(55만3000명)대비 5만2000명 증가했다.

최근 새로 실업자가 된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구직기간이 3개월 미만인 이른바 ‘신규실업자’는 77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7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정부 정책으로 실업자 집계에서 제외되던 비경제활동인구가 새로 구직을 시도해 실업자로 잡힌 점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60세 이상 실업자가 1년 전과 비교해 13만 9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실상 실업 상태에 있지만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이들이 통계에 드러난 것으로 전반적인 일자리 시장이 더욱 악화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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