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오는 25일 하노이 방문”…삼성전자 공장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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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7일 0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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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응우옌 서기장, 김 위원장 만난 뒤 라오스 방문”
“박닌성과 하이퐁 방문”…박닌성 옌퐁엔 삼성 휴대폰 공장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호텔을 살펴본 후 나서고 있다. 김 부장은 오는 27~28일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이날 입국했다. © News1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호텔을 살펴본 후 나서고 있다. 김 부장은 오는 27~28일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이날 입국했다.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베트남 북미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25일 하노이에 도착,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오는 25일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라오스를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예정보다 일찍 베트남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베트남을 찾았을 때 하노이 북동쪽에 위치한 제조업 메카인 박닌성과 항구도시이자 공업도시인 하이퐁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박닌성 옌퐁에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공장이 있어 김 위원장의 방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지난 12일부터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다녀왔다. 북미정상회담 준비사항과 이를 계기로 한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 문제를 협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이 25일 방문하게 된다면 대미 승전국이자 사회주의 형제국가인 베트남으로부터 환대를 받는 지도자의 모습을 대외적으로 과시한 뒤 미국과 제재완화와 적대정책 청산을 끌어내는 핵담판에 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또 산업 시찰로 공산당 1당 체제를 유지하면서 점진적, 단계적으로 개혁 및 개방 정책을 추진해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베트남의 경험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1월 외교 관계를 설립했다. 당시 베트남은 프랑스를 상대로 한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1946~1954)을 치르고 있었다.

양국을 연결시켰던 반(反)제국주의 의식은 1964년 베트남에 미국이 군사 개입을 본격화한 데 이어 이듬해 한국이 파병을 결정하자, 북한이 북베트남에 군인들과 물자를 보내는 기본적 배경이 됐다.

1964년 베트남에 미국이 군사 개입을 본격화한 데 이어 이듬해에 한국이 파병을 결정하자, 북한은 군인들과 물자를 보낼 정도로 끈끈한 유대를 보였다.

하지만 1970년대 들어 북한의 베트남 경제 지원 감소, 통일 정책에 대한 이견 등으로 관계는 다소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9년 중월전쟁 때 북한이 중국 편을 든 것도 관계가 느슨해지는 배경이 됐다. 또 1992년 한국과 베트남 수교, 2005년 베트남 탈북자 대량 한국 송환 등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07년 호찌민 주석 이후 처음으로 농 득 마잉 총비서가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며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김일성 방문 60주년을 맞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찾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를 국빈 방문해 응우옌 서기장을 만나면 약 54년만에 양국 최고 지도자 간 베트남 회담이 성사되는 것이다.

1957년 7월 베트남 국부 호찌민은 평양을, 1958년 11월과 1964년 11월 김일성(당시 내각 수상)은 당시 북베트남을 방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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