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완화-평화체제 카드 꺼낸 폼페이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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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 대가로 좋은 결과 획득 목표… 한반도 평화 메커니즘 창설 논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 이행에 달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상응조치로 대북제재 완화 카드를 꺼낸 데 이어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체제와 안전보장 문제도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 시간) CBS 인터뷰에서 “제재 완화에 대한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 카드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어 “이것은 결단을 내리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며 “그는 우리에게 그렇게(비핵화) 할 것이라고 말했고 지금은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우리는 지금부터 2주 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최대한 멀리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비핵화만 논의하는 게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 메커니즘 창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외에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사항들이 의제가 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은 얼마나 중요하게 고려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그것에 대해 많이 대화했다”며 “싱가포르에서 논의됐던 모든 요소에 대한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 우리 팀이 하루 이틀 뒤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6∼8일 평양 담판에 이은 실무협상이 이번 주말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2차 북미 정상회담#비핵화#종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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