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집회현장서 방송차량이 행진대열 들이받아 24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4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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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3시46분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서 열린 ‘덕포1구역 재개발 반대집회’ 현장에서 승용차가 행진하던 대열을 덮쳐 24명이 다쳤다.(부산소방본부 제공)2019.1.24/뉴스1
24일 오후 3시46분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서 열린 ‘덕포1구역 재개발 반대집회’ 현장에서 승용차가 행진하던 대열을 덮쳐 24명이 다쳤다.(부산소방본부 제공)2019.1.24/뉴스1
부산에서 열린 거리 집회 현장에서 차량이 경찰 등 20여 명을 들이받아 다치게 했다.

24일 오후 3시 45분경 부산 사상구 덕포동 사상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재개발 반대 집회 후 행진하던 집회 참가자들과 이들을 따라가던 경찰들에게 김모 씨(48·여)가 몰던 승합차가 돌진했다. 김 씨 역시 집회 참가자였다. 이 사고로 경찰관 21명과 집회 참가자 3명이 다쳐 이중 19명이 타박상 등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중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경 사상구청 앞에서 덕포1구역 재개발 반대 집회를 마친 200여 명은 부산도시철도 사상역을 지나 덕포1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까지 2차로로 두세 줄을 지어 걸어갔다. 이때 행렬을 뒤따라오던 김 씨가 모는 집회 방송차량이 갑자기 붕 소리를 내며 사고를 낸 것. 목격자에 따르면 “행진 뒤쪽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은 순간적으로 피했지만 일부가 차에 받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차에 받힌 사람은 서너 명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대부분 피하다 넘어져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이 멈춘 뒤 크게 놀란 얼굴로 내린 김 씨의 반응과 “가속장치와 제동장치를 혼동했다”는 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 내부에 블랙박스가 없어 주변을 지나던 차량들의 블랙박스와 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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