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위원장 사과 “의무 트레이너 이탈은 협회 행정 미숙”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4일 2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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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기간 중 의무 트레이너 2명이 팀을 떠난 것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4일(한국시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갖고 “축구협회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를 제거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행정상 미흡함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벤투호는 경기 외적으로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회 중 의무 트레이너의 이탈이다.

이미 대회 시작 직전 재활트레이너 팀장인 A씨가 귀국길에 올랐고, 16강이 끝난 뒤에는 팀원 B씨마저 떠났다. 59년만의 우승을 위해 힘을 모아도 부족한 시기에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들의 계약 기간은 지난해 12월31일부로 마무리됐다. 협회가 계약을 마무리 하지 못한 인력들을 데려온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의무 트레이너와 캠프에 오기 전에 모든 계약이 완료된 후에 왔어야 했다.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트레이닝 캠프와 대회를 치르게 된 부분은 협회 행정 실수”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대표 선수들이나 감독을 포함한 기술팀, 한국에서 응원해주는 모든 팬들이 다 잘해주고 계신데 이런 이슈들로 팀과 팬들에게 부담을 드려 협회를 대표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보탰다.

김 위원장은 또 “계약 조건이 서로 안 맞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협회가 잘못했다. 나오기 전에 모든 협상을 마무리했어야 했다.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하지 못했다. 행정적으로 미숙함이 있다. 팀을 떠난 두 분께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무팀의 이탈을 두고 이들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처우를 문제 삼는 시각도 있다.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이는 대표팀 의무팀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임금과 대우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계약은 통상적으로 1년씩 한다. 올해부터 2년씩할 것이고, 추후에는 다년 간 계약도 추진 중이다. 기술이 발전하듯이 행정도 발전해 미흡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부다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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