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 5인 확정…‘金 경험’ 김경문·조범현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3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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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에 김경문 전 NC 감독과 조범현 전 KT 감독 등이 포함됐다.

KBO 기술위원회는 23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올해 프리미어12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 감독 최종 후보 5명을 확정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회의는 낮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끝났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회의 후 “후보 3명과 예비 후보 2명 등 5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실명은 밝힐 수 없지만 위원들의 의견이 다 비슷해서 회의가 일찍 끝났다”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과 조 전 감독이 포함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후보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과거 국가대표 감독 경력이 있는 분에 대한 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사실상 이들이 유력한 후보임을 시인했다.


기술위는 후보들에 대한 우선순위를 매긴 뒤 정운찬 KBO 총재에게 보고했다. 정 총재가 이를 승인하면 본격적인 영입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김 위원장은 “제가 직접 (1순위부터) 접촉을 시도해 의사를 타진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감독과 조 전 감독은 KBO리그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두산과 NC의 감독을 지낸 김 전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사령탑으로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썼다.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조 전 감독 역시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들이 감독 제안을 고사할 가능성도 있다. 선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때 선수 선발 논란 등에 휩싸이며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선 전 감독의 고려대 3년 선배로 절친한 사이인 김 전 감독으로서는 후배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다. 조 전 감독 역시 지난해 국정감사 때 정 총재의 입에서 이름이 언급된 바 있다. 자칫 예고된 인선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2월부터 각 팀들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만큼 KBO는 이달 말까지 새 감독 선임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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