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일본, 초계기 경고음 공개? 부적절한 여론전…양국 같이 검증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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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9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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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일 간 '레이더 조준' 갈등과 관련해 자국 초계기 경고음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방부가 "일본이 초계기의 경고음을 공개한다면 이전처럼 사실을 왜곡하거나 양국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로 부정확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19일 "일본은 공개하겠다는 경고음이 우리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STIR)로부터 조사받았다는 시점의 경고음인지가 확인돼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정확한 경고음을 공개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으므로 일시, 방위, 주파수 특성 등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도적 구조활동을 진행 중인 광개토대왕함에 대해 지속적인 저공 위협비행을 한 이유와 그토록 위험한 레이더의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면 즉시 회피기동을 하여야 함에도 여유 있게 비행을 한 이유도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부적절한 여론전을 펼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고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받으면 될 것"이라고 했다.

NHK는 이날 한일 간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자국 초계기 경고음을 이르면 다음 주 공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해상초계기의 레이더 경보 수신기에 기록된 소리를 새로운 증거로 보고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NHK는 해당 기록에 강한 경고음 소리가 일정시간 계속해서 나오는 만큼 일본 방위성은 한국 측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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