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北김영철, 17일 워싱턴 도착…트럼프 면담 가능성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6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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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현지시간으로 17일 워싱턴에 도착해 이튿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도 점쳐진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북미 협상에 정통한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17일 미국 수도에 도착해 밤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며 “김 부위원장은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 북한전문기자 윌 리플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제2차 정상회담 준비를 마무리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리플리는 전날인 14일엔 비핵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주말 동안 김 위원장에게 인편으로 전달됐다”고 보도했었다. 그는 지난해 5월 풍계리 핵시설 폭파 현장을 취재하는 등 20여차례에 걸쳐 북한에서 취재활동을 해왔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여부는 아직은 불확실하다. CNN은 다만 “북한 측은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을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측은 해당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긍정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좋은 관계를 쌓았고, 미국과 북한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두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현재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미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한 소식통은 뉴시스에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름이 17~18일 워싱턴에 도착하는 항공편 예약 명단에 올라 있다”면서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이름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항공편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건 특별대표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3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북한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에도 미국을 방문했었다. 김 부위원장은 당시엔 먼저 뉴욕에서 머물며 폼페이오 장관과 만났고, 이후 워싱턴으로 이동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초대형 친서’를 전달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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