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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아닌 교육감이 서울 자치구 신년회 찾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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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아닌 교육감이 서울 자치구 신년회 찾는 이유는

뉴스1입력 2019-01-13 07:14수정 2019-01-1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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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자치구·노인행사 방문…이슈몰이 정책도 잇따라
정치권 진출의도 해석…“잿밥 관심에 학생 피해 우려”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지난 9일 오전 열린 2019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첫번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다소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해 들어 서울 자치구별 신년회나 노인단체 주최 신년하례식 등 외부기관 행사를 연일 돌고 있다.

갈등 의제나 휘발성 강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이슈의 중심에 서는 일도 잦아졌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정치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일찌감치 광폭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오는 15일 서울 성북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성북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앞서 은평·양천·강북·관악구가 주최한 신년인사회에도 다녀왔다.

조 교육감이 자치구별 신년인사회를 찾는 것은 전례 없는 행보다. 전국지방동시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에도 자치구별 신년인사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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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해당 자치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조 교육감은 얼굴을 비췄다. 그동안 교육현장이 아닌 곳에는 박 시장과 동행할 때가 많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뉴스1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인사를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안다”며 “또 각 자치구 관내 학교장들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고 해서 조 교육감도 인사차 갔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대한노인회가 주최한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교육감은 초·중등 분야를 담당하는 교육수장이다.

갈등 의제나 휘발성 강한 정책 발표가 잦아진 것도 달라진 점이다. 수평적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구성원 간 호칭을 직급이나 선생님 대신 ‘님’ ‘쌤’ ‘프로’ 등으로 바꾸는 수평적 호칭제 도입, 별 계기 없이 선언한 두발자유화, ‘나쁜 선례’ 논란을 남긴 강서특수학교 설립 합의 등이 대표적이다. 조 교육감이 직접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세 정책·행보는 현장 혼란을 불렀지만 이슈몰이는 됐다는 평가다.

조 교육감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 진출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1일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에서 “한국 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어떤 자리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재선 성공 이후 자신감이 붙은 조 교육감이 더 높은 곳을 보는 것 같다는 얘기가 돈다”며 “다만 정치적 입지가 약해 일찌감치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육계에서는 앞서 김상곤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이 이루지 못했던 길(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을 조 교육감이 일찌감치 나서서 개척해 보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비교적 이른 시점에 서울시교육감 3선 도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점도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조 교육감은 <뉴스1>과 신년인터뷰에서 “더 유능한 분이 (차기 서울시교육감에 올라) 혁신교육과 미래교육을 이어가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2기 임기를 시작한지 반년 만에 내놓은 발언이다.

현장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황영남 전 서울영훈고 교장은 “최근 이해하기 어려운 ‘조희연표 정책’에 현장은 혼란과 논란의 연속이었다”며 “앞으로도 잿밥에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행보가 이어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 학생·학부모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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