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내년 국제무대서 전례 찾기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직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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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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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책연구원 ‘2019 국제정세전망’
“북미중러 넘어선 새 외교망 구축해야”

19일 서울 종로구 소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19 국제정세전망’ 간담회가 열렸다. © News1
19일 서울 종로구 소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19 국제정세전망’ 간담회가 열렸다. © News1
우리나라가 내년엔 국제사회에서 전례 없이 어려운 선택기로에 설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제시됐다.

올해 이룬 남북관계의 전환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또 북한·미국·중국·러시아와의 이합집산 속에서 어떤 전략적 구도를 가져갈 수 있을지가 2019년 대한민국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19일 열린 ‘아산 국제정세전망 2019’ 간담회를 통해 “한국은 내년에 북한 문제를 둘러싼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라면서 “한국은 4강 외교를 넘어선 새로운 외교 협력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 국제 이슈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제임스 김 연구위원은 한미동맹 관계와 관련,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간 방위비 분담 협상이 “내녀 3~4월까지도 타결되지 않으면 주한미군의 부분적 철수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내년 2월로 예상되는 미 상무부의 자동차 수입관계 검토 결과 또한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기범 연구원 국제법센터장은 최근 미중 간 무역전쟁 상황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대비책으로서 “한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조기 가입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기 발효를 위해 노력하면서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거 밀헸디/

그는 “한국은 미국이 CPTPP에 가입할 때를 대비해 먼저 가입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간담회에선 미국의 지난달 중간선거 이후 정세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 이후 중동정세 등에 대한 전망도 제시됐다.

제임스 김 위원은 “미 중간선거를 계기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내년부턴 트럼프 정부의 정치적 합법성을 문제 삼는 등 서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주당의 견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력이 떨어지면 의회와 관료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지향 연구원 중동센터장은 카슈끄지 살해사건과 관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그 배후로 지목되고 있음을 들어 “이 사건이 자유로운 개혁가 이미지를 가진 왕세자의 정당성을 뒤흔들고, 사우디로부터 예멘 내전 휴전이란 파격적인 양보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예멘 내전은 그간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시아파 종주국 이란 간의 자존심 대결로 간주돼왔다는 게 장 센터장의 설명이다.

장 센터장은 카슈끄지 사건으로 터키 정세도 달라졌다며 “터키가 자국(이스탄불 소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발생한 카슈끄지 사건의 증거 수집을 통해 미국·사우디 양측으로부터 경제적 혜택을 얻어내는 협상카드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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