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협회 “北 핵·미사일 위협, 내년에도 최대 위험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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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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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미국 외교협회(CFR)가 선정한 2019년의 최대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외교협회는 17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9 예방우선순위(Preventive Priorities Survey 2019)’ 보고서에서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비핵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반도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북한을 1등급 위험군에 포함시켰다. 북한은 지난해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개발 위협으로 이미 2018년 1등급 위협으로 분류된 상태다.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긴장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기는 했지만 위험 요인은 내년에도 여전히 상존한다는 게 CFR의 설명이다.

CFR는 북한의 핵 위협 외에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미국-이란 무력 충돌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동남아 국가 무력 충돌 △미 본토 혹은 동맹국에 대한 대규모 테러 공격 등을 1등급 위협으로 꼽았다.

‘2019 예방우선순위’ 보고서는 미국의 정부 관리와 외교 전문가, 학자 등 500여 명에게 향후 1년간 미국의 국익에 해가 될 수 있는 위기상황 발생 가능성 및 위협의 정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폴 스테어스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보고서의 내용은 북-미 정상회담 등 비핵화 대화 결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와 유엔총회의 북한인권결의 채택에 반발하며 대화가 영원히 단절될 수 있다고 한 것은 이런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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