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릉펜션사고’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독극물 검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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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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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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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발생한 ‘강릉 펜션 사고’의 사망자 3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사망 학생 등에 대한 부검은 국과수 법의관의 검시 판단 및 유족의 요청에 의하여 강릉지청 담당 검사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사본부 설치 상황에 대해 “사건 발생 즉시 강릉경찰서 2층 회의실에 강원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지방청 광역수사대 및 강릉서 형사과 등 72명으로 수사본부를 설치했다”면서 “특별히 피해자 케어팀도 운영해 학생 가족들에 대한 보호 업무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검시 등에 대해선 “국과수 법의학센터장 등이 직접 검시했다”면서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넘는 수치로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되었고 그 외 독극물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식 결과와 관련해선 “경찰과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감식을 실시했다”며 “(학생들이 쓰러진 채 발견된) 201호는 복층으로 방 4개와 거실, 화장실 등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보일러실에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다. 보일러실에는 연소가스를 내보내는 배기관이 있는데 본체와 배기관 연결 부위가 어긋나 있어서 배기가스 일부가 유출될 수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19일) 오후 2시부터 국과수 등과 2차 합동감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 학생들의 행적에 대해선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12월 17일 오후 3시 42분경에 펜션에 입실 후 오후 4시 3분에 퇴실해 경포 쪽으로 이동했고, 오후 6시 56분과 59분 사이에 택시 3대에 나눠 타고 펜션에 도착해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식사를 했다”며 “이후 오후 8시 52분 식사를 마치고 청소를 한 후 오후 9시 5분에 201호 객실로 올라간 이후 이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계자 조사사항과 관련해선 “펜션을 운영하는 김모 씨 등 2명을 조사했다. 김 씨 등은 금년 7월부터 임대를 하여 펜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일(18일) 오후 1시경 학생들을 발견하고 신고하게 되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경찰에서는 사고의 원인에 대하여 수사력을 집중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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