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아산병원 “대성고 학생 1명, 자기 이름 말해…상태 호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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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8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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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18일 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서울 은평구 대성고 학생 중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1명이 자신의 이름을 말할 정도로 호전됐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현재 3명과 2명으로 나눠 고압산소 치료 중이며, 처음 병원에 도착할 때보다 경미하게 호전돼 1명은 자기 이름을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5명이 응급실에 왔을 때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이 꽤 안 좋은 상태였다"며 "사망자가 있는 것을 보면 집중적으로 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환자들이 의식이 없는 게 아니라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들어올 때보다는 약간 호전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고압산소 1차 치료를 하고 내일부터 의식이 어느 정도 좋아질 때까지 하루 2번 고압산소 치료를 할 예정"이라며 "현재 상태에서 사망 가능성은 없어 보이나 합병증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머지 2명의 부상자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2분쯤 강원 강릉시 한 펜션에서 남학생 10명이 단체숙박 중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업주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가스보일러 배관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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